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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공부

중국어 잘하는법

by 롱진 2020. 7. 12.

오늘은 중국어 잘하는법에 대해서 끌리는데로 적어보려고 한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진건 사실이고, 그 여파로 확실히 중국어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어든게 눈에 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중국은 상대무역흑자국에다가, 15억명이라는 엄청난 인구 시장을 무시할 순 없는 것이다. 

 

중국어를 잘한다는건 말을 잘한다는걸까. 글을 잘 읽는다는걸까.

 

물론 둘 다 잘하고, 문화까지 깊숙이 이해해야지 진정으로 중국어를 잘한다는 것이겠지.

 

 

 

중국어 공부 두가지 측면

처음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그냥저냥 학원 조금씩 다니면서 몇마디할줄 아는 사람 등등 각기 실력이 다 다를것이다. 

 

1. 단어와 읽기를 잘한다.

2. 회화와 듣기를 잘한다.

 

크게 두가지로 중국어 공부접근 방법을 나눌 수 있다. 

 

물론 중국에서 살다오거나 애초에 중국어가 많이 노출되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회화는 어느정도 틔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 중국어를 접하는 사람은? 먼저 읽는법과 단어량이 받쳐줘야 회화,듣기 부분으로 넘어갈 것이다.

 

중국어 공부가 처음이라면?

중국어 공부가 처음이라면 병음과 성조를 접할 것이다.

무조건 병음과 성조에서 시작한다.

 

병음은 처음보는 한자를 영어로 표기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표기법이다. 

성조는 그 병음을 어떠한 음으로 읽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표기법이다.

 

병음은 영어식대로 읽어도 되지만 몇몇 표기법은 특정한 발음이 있기때문에 무조건 암기를 해야한다.

성조는 4개가 있는데, 아무래도 말하기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 회화듣기와 관련이 있다.

 

처음 시작한다면 병음과 성조 읽는법을 무식하게 외워야한다.

 

사실 사람들이 한자를 싫어하고 어렵다는 인식으로 중국어공부를 기피하지만, 처음 시작할때는 병음성조라는 거대한 벽에 마주한다. 그래서 중국어가 꽤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사과'라는 단어를 외운다고 해보자. 

 

사과는 중국어로 苹果이다. 병음성조는 píng guǒ이고 '핑구어'라고 읽는다.

 

중국어 단어를 암기한다는것은 한자와, 병음과, 뜻 3가지를 외워야하는 것이다.

 

 

영어는 그냥 읽는법만 익숙해진다면 철자와 뜻만 외우면 되지만 중국어는 '한자'가 추가된다.

그리고 이 한자는 진짜 외우기가 어렵다. 뭐 굳이 설명해야되나 싶지만, 사실 한자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그림을 다 외워야하니깐 당연히 외우기 어렵지.

 

아무튼 처음 중국어를 시작한다면 무조건 병음성조읽는법부터 배워야 처음보는 한자를 읽을줄 알것이다.

읽을줄 알아야 듣기도 되고 말도 할 수 있으니깐.

 

你好 이 단어를 읽을줄 아는가?

 

뜻은 제쳐놓고 읽을 수 조차 없는 것이다. 참으로 중국어는 사람짜증나게 만드는 언어임에 분명하다. (저 단어는 누구나 아는 '니하오' 안녕이란 뜻의 한자이다.)

 

중국어를 마음먹고 공부하기 시작하는 분이라면 병음성조를 배울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여기서 못버티면 끝이다.

 

 

 

중국어 병음성조를 뗐다면?

그 다음부턴 단어싸움이다. 이제 x같은 그림들을 외워나가야한다. 한자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머리쥐뜯어가면서 외워야한다. 이렇게 자신과의 사투끝에 단어를 100개를 외웠다고 치자. 그럼 기본적인 문장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我,你,喜欢  이렇게 세개의 단어를 외웠다면

 

我喜欢你。라는 기본적인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아마 여기서 첫번째 희열감을 느낄 것이다. 만약 이 단계에서 희열감을 느꼈다면 아마 중국어에 재능이 있는것이다.(재능이라기 보단 흥미단계?) 

 

희열감을 느꼈다면 단어를 외우는 동기부여도 될것이고, 차츰 HSK중국어자격증에 눈길이 갈것이다. 윗단계정도까지 왔으면 HSK 3급을 목표로 한달만 집중해도 금방딴다. 

 

이제 자격증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듣기공부를 한다.

그런데?

하나도 안들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두번째 진입장벽이다. 

병음읽고 한자만 읽을줄 알았지 중국어를 들어본적이 별로 없는 것이다. 

사실 읽는거랑 듣는거랑 천지차이다. 내가 무조건 외웠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들으면' 아마 처음 듣는 단어처럼 느껴질 것이다.  아마 여기서 멘붕이 씨게 올것이다.

 

꿀팁은 단어 외울때 발음이 아무리 거지같아도 읽으면서 외우는 것이다. 읽으면서, 성조따라하면서, 그러다 보면 아는단어가 드디어 들린다. 버스에서 꿀렁거리면서 유튜브 보지말고 단어mp3틀어놓고 그냥 자라. 이거 개꿀팁이다. 만약 만석버스에 착석에 실패했다면? 그럼 인정. 그냥 팝송들으면서 울렁거리는 속 달래자. 

 

만약 듣기까지 점령한다면 그때부턴 그냥 노력이 끝이다. 문장보고, 모르는 단어 정리하고, 읽어보고, 문제 풀고, 그럼 HSK금방딴다. HSK만 주구장창 판다는 기준으로 3달이면 5급실력은 될 것이다.

 

중국어 회화를 잘하려면?

중국어는 언어다. 사실 회화랑 듣기를 잘해야 진정으로 언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언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와 '체화과정'가 필요하다. 

 

만약 중국어 자격증 중 제일 높은단계인 HSK6급을 땄다고 치자. 주변에서 중국어 좀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깨가 으쓱거릴 시기다. '뭐, 내가 중국어 좀 하긴하지?'

 

친구랑 꿀렁거리면서 강남역 2호선을 탔다. 갑자기 모르는 이방인이 와서 말을건다.

 

'띵뽕쌍꿍똥깡찡?'

 

옆에 친구가 '야 너 중국어 잘하잖아. 뭐 도와달라는거같은데 말좀해봐'

 

하지만 나는 중국어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마냥, '뭔 개풀뜯어 먹는 소리지?' 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그래도 뭐 대충 몇단어로 유추해서 뭔말하려는건진 알겠다.

 

그래서 입을 떼려하는데? 

 

입이 안움직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언어란게 이렇다. 아무리 글을 많이 읽어보고 단어를 많이 알아도 그건 리딩을 잘하는것이지 스피킹리스닝을 잘하는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아니 내가 중국어에 시간을 얼마나 바쳤는데 왜 말이 안떨어지는거냐? 라고 묻는다면, 중국어 읽기에 시간을 바친거지 니가 중국인이랑 말을 해본적이있냐고...

 

괜히 갑자기 소설을 쓰고앉아있네..

 

무튼 정리하자면 말을 잘하려면 말을 많이 해봐야한다. 

그러러면 말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중국인 친구를 만드려고 하던가, 여행을 가서 한마디라도 붙여보던가 뭐 그런식으로 말이다.

 

아마 중국어로 말을 하려고 하면 머리속에서 계속 충돌이 일어날것이다. 

 

중국인이 말하는 문장 대가리에 입력 -> 그걸 한국어로 번역 -> 아, 오케이 뭔말인지 알겠다. 이제 대답을 해야지. -> ...............  음...엄...음...ㅇ 팅뿌동! (못알아듣겠어!)

 

이 단계를 거치면서 하루웬종일 '어....어....'거릴것이다. 왜냐하면 머릿속에서 거쳐가는 단계가 많아서지.

이 단계 자체가 '시행착오'이다. 시행착오를 많이 하다보면 중간단계가 생략된다.

 

중국인 왈 '띵뽕뚱깡낑꿍꽁' -> 들리는 중국어의 뜻이 곧이곧대로 이해됨 -> 바로 대답. '니츼팔러마?'

 

이렇게 '엄...음...임...옴??' 단계를 계속 해서 거치다보면 이렇게 중간단계가 생략되면서 중국어의 뜻이 곧이곧대로 대가리에 박힌다. 이게 바로 '체화'이다. 

 

정리하자면, 회화를 잘하려면

 

1. 엄,음,움,응? 단계를 두려워 하지말라. 시행착오단계다.

2. 엄,음,움,응?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자꾸자꾸 자신을 밀어 넣어라. (회화스터디모임, 워홀, 여행, 친구만들기 등등)

3. 정갈나게 말하려고 하지마라. 어차피 말만 통하면 되니깐 몇단어라도 좋으니 그거라도 뱉어라. 

4. 뱉다보면 체화가 된다.

 

다 필요없다. 그냥 유학 가면 거기서 살아남으려고 자동으로 회화마스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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