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에서 골딱이수문장을 맡고있는 정글러로서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질문이다.
갱이냐 정글링이냐
상황마다 다를것이다. 챔피언마다 특성이 다르고 각 라이너들의 상성이 다르고 라인관리도 다르고 적 정글과의 상성도 다르고 생각할게 너무너무 많다.
사실 롤을 많이많이 하다보면 저절로 습득되고 자기도 모르게 좋은 방향의 정글동선을 잡게 되는건 맞다.
그런데 항상 감각과 경험에만 의존하고 있으니 애매모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의식의 흐름대로 어떤상황이면 어떻게 한다에 대해서 일기형식으로 줄줄이 써나가면서 나름 정리를 해보려고한다. 일단 내가 자주하는 정글위주로 써봐야징
1.니달리정글 vs 신짜오정글
내가 니달리고 상대가 신짜오라고 생각을 해보자.
원래 니달리라면 첫풀캠4렙게딱지동선 or 3캠3렙카정동선(상대방정글이 만만할때)
그런데 지금 상대는 초반개깡패신짜오다.
그렇다면 어떻게 플레이해야 베스트일까?
사실 변수가 너무 많다. 신짜오의 티어,탑미드봇라인밀당,인베,라이너상성
이런거 하나하나 지금 들어가기엔 머리아프니 크~게 숲으로 보겠다.
-니달리 신짜오 반대동선으로 짜서 안전하게 게딱지섭취, 적카정, 봇or탑갱-
이게 베스트이지 않을까
초반에 내가 약하고 상대가 강하면 피하면 되지않나싶다.
여기서 조건이 상대정글 반대로 동선을 짜려면 와드를 박아야한다.
팀원과 같이 안전하게 레드or블루로 가서 와드를 박는다.
여의치 않다면 봇리쉬마나소모량 확인 후 선블or선레확인.
반대로 동선잡을시 반대쪽라인에 정글조심일러주거나 핑찍기
내가 봇동선이면 탑한테 핑, 내가 탑동선이면 봇한테 핑
이렇게 첫캠프 동선을 짤수만있다면 그나마 초반버티기가 수월할듯.
첫캠다음에도 역갱말고(2:2싸움약함 특히신짜오면 개발림) 상대 정글위치 파악후 갱가기.
니달리가 신짜오한테 역갱맞으면 겜그냥터져버림.
자연스럽게 2코어타이밍 나오면 그때부턴 니달리가 압승.
2.엘리스 vs 자크
내가 엘리스면... 이건 진짜 초반에 끝을봐야한다.
현재 둘다 1티어정글에 있는데 엘리스는 원래부터 0티어에 가까운정글이었고 새롭게 떠오르는 초식의 자존심 자크가 1티어를 먹었다.
엘리스는 갱갱갱갱갱갱으로 포탑골드 및 용,전령 오브젝트 챙기고 굴리는식으로 겜을 터뜨린다.
그래서 요즘도 나는 기동신을 애용하고있다. 엘리스가 후반딜봐봤자 별로라고 생각하고 엘리스란 챔프자체가 물론 어그로핑퐁으로 인한 한타도 나쁘지 않지만 초반 1차포탑이 살아있는 라인단계에서 어떻게 굴리느냐가 제일 중요하기때문이다.
자크는 좀 반대다.
짤리이놈은 초반이 고통이다. 정글링느리고 초식이라고 리신엘리스같은 육식들이 자꾸 들어와서 깽판치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얘도 상대 정글과 반대 동선을 잡던가 머리를 써야겠네.
아무튼 자크는 망하더라도 자크다.
무조건 4렙동선 밟아주는게 베스트고 상대가 카정온다치면 일단 안죽고 초반 버티는게 우선.
뭐 카정와서 버프뺏기고 레벨링 딸리고 해도 꾸역꾸역 갱하나하나 가서 cs경험치 훔쳐먹고 상대정글하고 2렙차까지만 안벌어지게끔 20분이상겜끌고가면 .....
그때부터 쩰리타임!
한타가 말도안되는 자크는 진짜 e진입각이 너무 쉽고 상대방은 예측도 못하기에 당해줄 수 밖에 없다.
특히 저티어구간에서는 (물론나도저티어ㅎ) 짤리가 점프하면
'으악 짤리다!!!' 하고 공황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프로씬처럼 냉정하고 침착하게 cc로 묶고 점사하고 이런 그림이 생각보다 솔랭에선 잘 안나온다.
그러기엔 사실 뒤에 우리팀들이 가만히 있진 않겠지.
자크e진입각도 말파궁이랑 비슷하지 않을까싶다.
딜찍누가 아니라 '한타 열었다! 제군들 싸워라!!' 같은 느낌이랄까
혼자 들어가면 절대 안되고 주변 맵리딩과 팀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대 주요딜러 플유무 생각해서 어디에 떨어질지 예상하고 피융~날라가면된다.
어쨌든 내가 엘리스라면 절대 후반 못끌고 가게 초반 카정들어가서 좀 괴롭히다가 기동신뽑고 자크위치 다 찾아낸다음에 역갱 or갱갱갱으로 15~20분 서렌을 받아야할것이다.
안그럼 진다. 진짜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