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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 선출... 무엇에 사람들은 열광하나

by 움파룸파3 2021. 6. 11.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도면서 이례적인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다. 30대 당대표는 헌정이래 최초라는 슬로건 아래 이준석이 짊어지고갈 짐이 꽤나 무거워 보이지만, 오히려 젊은층들을 대변하며 수직적인 국회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더럿 있다.

 

 이준석, 당대표 선출!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산 지지율

 

이준석 : 42%

나경원 : 31%

주호영 : 14%

조경태 6%

홍문표 : 5%

 

이준석과 나경원 투탑체제로 진행된 이번 당대표 경합에서 11%차이의 지지율로 이준석이 승리하였다. 최종 투표율은 45%이며 이는 역대 최저기록이라고 한다. 

 

 이준석에게 왜 사람들은 열광하나?

 

지금부터는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1. 페미니스트 저격

 

 

요즘 유튜브를 보면 이준석이 남녀갈등에 관한 주제로 100분토론에 나와 상대와 경합을 하는 영상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들을 보면 젠더갈등에서 여성에게 편향되어 있는 정책들과 유리한 점들을 꼬집고 사이다발언들을 하면서 남성들이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감히 누구도 쉽게 이야기 꺼내지 못하는 젠더갈등 문제에서 남성들을 대변하여 속시원한 발언을 한점, 그리고 막히지 않는 언변과 주관이 뚜렷한 점은 20,30대에게 큰 열광을 불러일으킨듯 하다.

 

2. 뛰어난 토론실력과 매체이용

 

'더 지니어스'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다양한 예능매체에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이준석은 친근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쌓으며 자연스레 인지도를 쌓는다. 이후 100분 토론을 통해 기존 국회의원의 답답한 토론능력과 소위 '야부리'만 터는 부류들과 다른 점들을 보여주며 '이 사람만큼은 믿을 수 있지 않나'라는 일말의 희망을 담겨준듯하다.

 

3. 기존의 판과 다르다

 

 

헌정 이래 30대의 당대표는 최초라는 타이틀은 그것이 갖는 상징성이 꽤나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곪아 버린 정치판에 신물이 난 시민들은 정치를 그들만의 산유물로 여기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누구 하나 당당히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밀어붙이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모두 선거날이 되면 기대만 부풀리는것이 그들이며 실상 국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표면상은 있지만) 적어도 우리들은 진정성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경원과 다른 중장년 국회의원들은 이준석을 '경험이 없다' '30대가 패기는 있네'라는 식의 나이 프레임을 씌우기에 급급해 보인다. 국민들은 나라에 보탬이 되는 실질적인 사안들을 다루지 않고 말마따마 힘겨루기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지친다. 똑부러지게 자신의 할말하면서 국회의원으로서는 매우 어린 나이의, 30대의 패기에 열광하고 특히 젊은 보수층들의 표를 싹쓸이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4. 나경원은 약하다

 

보이는 힘은 참으로 크다. 이준석의 토론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이준석과 말싸움붙으면 100이면 100질것같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이번 경합에 붙은 나경원과의 한판승부(?)는 꽤나 싱거워보였다.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나경원은 개인적으로 중장년 보수층에 지지와 표가 몰려있다고 보는데, 선거의 패러다임이 슬슬 '영'하게 바뀌는 판도는 나경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기존 정치인들에게 물려있던 사람들은 '혹시 이번엔?'하는 기대감으로 이준석을 고른 감도 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의 힘이 선거유세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느꼈다. 10대,20대는 물론이고, 60대까지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있는 추세이며 한낱 네이버,다음 포털 댓글에서 민심을 확인하는 것을 떠나, 유튜브로 눈을 돌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에 열광하는지 살펴보는것이 정치인들에게 중요하다고 본다. 뭐,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는 법이지만, 선거는 원래 시대의 인기와 패러다임에 열광하는 법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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