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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OL

롤 정글동선 유형에 대한 고찰

by 롱진 2020. 3. 21.

 

사실 동선이란게 어느정도 감만 잡히고 나면 거기서 거기일때가 많다.

정말 획기적인 동선 또한 각 상황과 아다리가 잘 맞아떨어져서 획기적으로 불리는게 맞다.

마치 슈퍼플레이와 꼬라박는건 한끗차이인것처럼.

 

동선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안정적인 동선 - 맵리와 라인과 상대 정글위치와 라이너의 피관리와 모든것을 생각했을때 이상적인 동선

리스크있는 동선 - 상대정글위치와 백업유무를 예측하지 못할때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동선

정말 아무생각 없는 동선 - 아무생각없이 돌아댕기면서 그때그때 맞춰서 의식흐름대로 가는 동선

안정적인 동선은 모든 정글러들이 갖춰야할 이상적인 생각요소이다. 아무리 획기적으로 대기타서 짤라내는 동선이나 말도안되는 갱각동선을 잘 짠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동선의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절대 안정적인게 아니다. 그것은 리스크있는 동선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들을 갖고 움직이는 정글러들은 쉽게 죽지 않고 항상 할게 많다. 나 또한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가는, 잘 되는 날일때는 항상 할게 너무 넘쳐나서 갱이나 킬, 오브젝트를 챙겨도 집에 잘 가지 않는 습성이 있다. 항상 돈을 두둑히 챙기고 집으로 간다.(이것도 고쳐야할 점이긴함. 집탐 잘잡아서 템벌려놓고 싸우는 스노우볼을 생각못하고있다.)

 

 안정적인 동선의 요소 : 나와 적정글의 상성, 우리팀,적팀 조합과 각 라이너별 상성 (ex.우리팀 말자하면 6렙이후 갱찌르자 or 적팀 탑에 티모나 베인처럼 회피기가 거의 없는 라인을 파서 터뜨리자) , 라인 밀당유무 (라인이 밀어져있으므로 다이브를 쳐야겠다 or 땅굴을 파야겠다 or 와드를 박고 라이너의 갱위험을 덜어주자. 라인이 당겨져 있으므로 상대의 플체크를 통해 갱각을 보자. 상대방의 무빙을 보고 와드의 유무를 파악하자.) 피관리유무(아무리 갱각이 보이는 라인이라도 우리팀이 딸피고 상대가 풀피라면? / 더군다나 역관광을 잘내는 일라오이나 다리우스라면? 갱을 가지 않는다 or 우리팀피가 없고 라인도 당겨져 있어 다이브의 위험이 있다 > 뒤에서 백업 내지는 역갱을 봐준다.) 

 

리스크있는 동선의 요소 : 상대정글과 미드가 미아인 상태에서 카정을 들어간다.(아무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는 정말 리스크가 너무 큰 동선) 핑와를 박고 상대가 올 위치에서 대기한다.(생각해야할점 : 나와 적정글의 상성. 우리팀,상대팀라이너 백업유무. >>> 만약 성공한다면 스노우볼이 엄청 크게 굴러간다. 적정글과의 싸움에서 선빵을 치게되면 이길확률이 높아지고 백업이 오더라도 이미 정글피를 빼놓은 상태에서 오히려 다른 라이너 쌈싸먹기가 용이함. 그 다음은? 포탑골드 뜯거나 전령 or 용. 게임끝.

 

정말 아무생각없는 동선의 요소 : 정말 아무생각 없이 정글돌다 갱가고 적정글 마주치면 싸우고... 나도 가끔 멍때릴때 이렇게 하는데 이길때가 거의 없다. 이래서 롤은 생각하면서 해야하는 게임인듯하다.

 

 

붕 뜨는 소리말고 가정을 해보자.

 

내가 자르반. 상대 정글은 자크.

 

현재 시즌10메타에서 독보적 1티어인 자크를 상대로 자르반은 할게 한정적이다.

바로 라인전단계에서 터뜨리는것.

무조건 딜을 가서 상대를 압살해서 라이너들간의 격차, 정글러와의 격차를 어마아마하게 벌려놔야한다.

그래도 비벼질 수 있다. 상대는 한타의 대마왕 자크이기때문.

 

그렇다면 초반에 스노우볼을 크게 굴릴 수 있는 경우의수는?

안정적인 동선을 바탕으로한 한끗의 리스크동선.

상대 자크정글스타팅을 와드로 파악한 후 (와드를 못박았다면 상대 봇듀의 라인복귀시간,마나소모 등으로 파악)

같은 동선으로 정글스타티을 해준다. 버프-두꺼비-버프 동선으로 3렙을 찍은 다음 상대 버프가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부쉬에서 대기를 하거나 슬렁이다가 자크를 마주치면 쌈걸면 킬or플or도망. 그 다음 남은 정글 카정을 친다.(물론 라이너들의 백업유무, 즉 라인상황을 봐야함) 집을 찍고 템을 산 다음 핑와를 적정글에 깔아준다음 자크를 찾아주면서 계속 괴롭힌다. 6렙 이후에는 상성이 점점 밀리기 시작하기때문에 초반에 자크를 계속 쫓아다니자. 계속해서 오브젝트를 의식하면서 용트라이,전령트라이로 포탑골드와 용스택을 미리 쌓아놓는다. 갱은 무조건 노플인곳(확실한곳)을 찔러서 6렙이후 궁으로 필킬을 만든다. 자크의 동선을 찾고 그 다음 갱가는게 베스트. 만약 자크에게 역갱을 맞는다면 질 확률이 꽤 높다. (자크의 탱탱력과 젤리패시브) 물론 2:2싸움이 유리하다면 일부러 알면서도 갱을 찌르던가 역갱을 오히려 노릴 수 있다. 

 

1차 포탑이 서로 깨지기 시작하고 중반단계로 저물때에 자르반은 어떻게 해야할까.

여기서 리스크동선으로 한끗을 만들어야 한다. 

자르반은 순간적인 폭딜과 cc로 짤라먹기 용이한 챔프다.

이 이점을 무조건 살려야한다.

cc기 좋은 팀원 한명을 데리고 다니면서 핑와를 박고 상대방의 위치를 대강 파악한 후에 잠복한다. 서폿이나 원딜이 쫄랭쫄랭 와드박으러 올때 덮쳐서 짤라먹는다. >> 바로 2차포탑 or 바론트라이 가능.

 

물론 자르반이 한타가 안좋은 것은 아니다. 진영만 잘 파고들고 대박궁을 쓴다면 자크보다 활약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지금 메타에서 자크와 자르반이 동실력이라는 가정하에 자크의 한타기여도가 훨씬 높을 것이다.

결국 우리팀을 잘 이용하는게 정글의 키포인트. 팀탓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리팀이 물몸인지, cc가 강한지, 스플릿운영이 강한지를 파악한후 거기에 맞춰서 동선을 짜야하고 운영을 해야한다. 우리팀이 물몸이라면 자크가 있는 상대팀에게 한타에 질 확률이 대폭상승하기에 와드를 박고 심리전을 걸거나 적당한 라인클리어만 하고 사이드운영으로 혼란을 주자. 물론 라이너들의 역량이 발휘되야 하는 시점이 맞긴 하지만 어느정도 운영포인트를 잡고 한다면 아무생각없이 돌아댕기면서 짤리는것보다 훨씬 짜임새있고 군더더기 없는 동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진짜 이기고 싶다면 해당메타에 맞는 OP챔프를 찾아서 연습모드에서 어느정도 익힌다음에 실전에서 써먹는게 맞다. 지금까지 롤역사에서 OP챔프는 항상 존재해왔고 괜히 OP라는 소리를 듣는게 아닌만큼 정말 쌔다. 이미 픽에서 이기고 들어갈 수 있는데 고집으로 구데기챔프를 한다? 정말 엄청난 피지컬이거나, 탈수기 운영을 잘하거나, 그 챔프 이해도가 정말 높거나, 아니면 버스를 타거나. 해서 이길 순 있겠지만, 버스타는건 제쳐두고 나머지 실력들을 가지고 OP챔프를 한다면 훨씬 이길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나도 현재 자크를 연습하고 있다.(물론 언제 티어가 떨어질지 모르지만ㅠ) 나름 고승률을 달리고 있고 언제언제가 쎈 타이밍인지, 상대 조합에 따른 룬의 효율은 뭐가 최고인지 슬슬 알것같다. 이렇게 내가 직접 느끼면서, 효율적인 동선을 짜기 시작한다면 승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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