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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공부

수능 영어과외에 대한 고찰

by 롱진 2021. 2. 9.

블로그를 통해 소중한 인연이 닿아 고3 학생의 영어과외를 맡게되었다.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고 블로그 활용을 이런식으로 할 줄 몰랐지만,, 아무렴 어떠나.

 

해당 학생과 지금까지 총 8시간 정도 지도한 결과, 가르칠게 많아 보이지만, 그만큼 나도 배우는게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상대에게 온전히 스며들게 할 수 있을까? 

과외전날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관련자료를 찾고 강의방식에 대해 곱씹었다.

 

이 과정이 너무 재밌다.

 

과외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해도 1:1이라는 특징에 있다. 자주적이고, 공부법에 확신이 있는 학생은 학원에서 퉁쳐도 되겠지만, 이정표를 못잡은 학생은, 길을 잡아줄, 해당 학생에 맞는 공부법을 알려줄 1:1 지도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재밌다. 유동적이면서 가르치는 스타일을 바꿔야한다. 무엇이 부족한지 날카로운 눈으로 캐치하고, 그 부분을 심도있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 속에서 학생이 많이 배워간다면, 가장 행복한 느낌.

 

사람마다 방식과 스타일이 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과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사람대사람으로 귀결되는, 커뮤니케이션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 과외다. 성격적으로 서로 케미가 잘 맞는다면, 쿵짝이 되고 가르치는 선생도, 배우는 학생도, 즐겁게 열린마음으로 (수동적이지 않고!!!!) 임한다면, 성적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그러므로 인지하는 부분이 다르다. 남을 대하는 부분도 다르고, 리액션과 말투도 나와 크게 다를 수 있다. 

 

'공부랑 무슨 상관?'

 

아무렴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기에, 서로 상호작용이 더욱 잘되는 선생님한테 배우는 과목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만약 이러한 부분에 크게 신경 안쓴다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환경에 좌지우지하지 않는것이니깐.

 

생각을 생각하다

가르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인지를 인지하고, 생각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

 

 

결국 공부는 학생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문법의 세세함을 알려주고, 해석안되는 부분을 캐치해줘도, 학생이 그걸 수능장에서 온전히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완전 말짱도루묵, 과외돈낭비되는 것이다. 

 

이걸 과외쌤이 인지 해야할 것이다. 

 

'오늘 가르친게 정말 이 학생의 것일까'

 

그래서 소통이 중요하다. 과외샘만 말하는 방식의 과외는 개인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고 본다.

학생이 모르는 부분을 능동적으로 말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과외샘이 직접 학생이 말하도록 끌어내야지. 이 과정에서 강압적인 스타일은 오히려 학생을 위축시켜 온전한 집중에 방해요소가 된다. 학생의 동기부여를 자연스레 끌어내며 모르는 부분을 같이 공부해보자! 식의 접근방법은 어떨까?

 

사실 과외쌤도 모르는게 많다

과외선생님이라고 모든걸 아는게 아니다. 아무리 수능 100점,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도, 수능영어의 모든걸 알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결국 과외쌤도 배워나가는 것이다. 훌륭한 선생님의 자질 중, 가장 큰 부분은, 진실성이라고 본다. 

 

귀엽넹

 

학생이 물어봤을때, 만약 쌤이 모른다? 어물쩡 넘어가면 안된다. 무조건. 그냥 솔직하게 '어? 이건 나도 생각못해본 건데 대박이네. 같이 생각해보자. 넌 어떻게 생각해?' 라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학생의 능동적인 생각을 이끌어 낸다. 

 

또 다른 진실성은, 진심으로 학생을 위하고 학생의 점수를 올려주고자 하는 사명감에 있다. 사실 사명감만 갖춘다면 나머지것들은 따라온다. (설명을 어떻게 할까? 얘는 뭘 모를까? 정말 학생이 아는게 맞을까? 뭐가 더 부족하지? 이러한 고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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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과외를 하는지라 설레이는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의심 등이 작용했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확신이 든다.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

 

 

 

 

수능 영어 공부법 (처음 - 3등급 -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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