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해석의 정교함뿐만 아니라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미 정해진 유형이 있으며, 신유형이 나올 확률은 극히 드물다. 예를들어 18번은 목적, 19번은 심경, 21번은 밑줄문제 등등..
목적,심경, 도표, 내용일치 등의 문제는 수험생이 좌절하지 않게 도와주는 x나 쉬운 문제다. 이런건 듣기하면서 동시에 맞춰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의고사 공부는 그 자체에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해석연습과 함께 병행해야만 한다. 문제유형파악은 필수지만, 문제스킬만 주구장창 외운다고 고득점을 받을 수는 없다. 고득점의 본질은 탄탄한 해석실력에 오롯이 달려있다.
언제쯤 모의고사 풀어야할까?
고2나 고1 모의고사 문제는 풀 필요가 없다. 수능과 동떨어진 난이도로 출제되므로, 우리가 볼 것은 고3 평가원 6,9월, 수능 모의고사만 연습하면 된다.
모의고사를 풀 정도가 되려면 어느정도 해석실력이 받쳐줄때쯤 하면 된다. 대략 3~4등급 학생들에게 점수향상 부스터를 달아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모의고사 공부법이다.
수능 영어 만점은 100점이다.
듣기는 대략 37점.
내용도표같은 쉬운문제 다 맞춘다면 69점 정도 가져간다.
>> 나머지 문제 다 찍고 1,2문제 맞춰도 3등급이라는 것이다.
물론 쉬운문제를 하나도 틀림없이 맞춘다는 가정은, 그것보다 더욱 어려운 문제를 풀만큼의 실력이 갖춰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쉬운문제만 모아놓고 풀어보자!
내가 모의고사 공부할 짬빱이 된건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방금 말한 내용,도표같은 거저주는 문제를 풀어보자. (대략 10문제 정도 됩니다) 그리고 손쉽게 풀리는지, 꽤 신경을 써야하는지, 도통 모르는지, 판단한다.
술술 풀리는데 실수로 1개정도 틀릴 정도라면, 모의고사 공부에 돌입해도 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더욱 어려운 주제, 요지, 순서, 문장삽입 유형들을 풀고 분석하면서, 문제유형과 실전문장해석연습을 겸한다.
영어는 수학이 아니다!
수학은 개념부터 천천히 쌓아나가는 연역적 공부법을 요구한다. 수렴의 개념을 모르면 미적분은 손도 대지 못한다. 차근차근...이 강제된다.
하지만,,, 영어는 절대 아니다!!! 기본중의 기본인 문장 5형식을 제외하곤, 어느 파트를 공부해도 모두모두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 자체가 살이되고 뼈가 된다. 물론 난이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연역식의 수학과는 다르게 귀납공부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수능 영어가 1부터 100까지 있다면, 1부터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45, 60, 가끔은 어려운 98을 공부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미난점은, 98을 하고나면, 그 아래난이도가 쉽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언어자체에 중요도를 나누진 않는다! (빈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서 어느정도 기초가 갖춰졌다고 판단이 되면, (천일문 기본편 뗀 정도) 바로 상위권 문제를 풀어보거나, 천일문 완성에 돌입해도 된다는 것이다.
아마 그 속에서 머리 엄청 싸맬것이다. 급격하게 높아진 난이도로 고생 꽤나 할것이다..
6문장을 2시간동안 씨름해본적이 있다면, 아니, 안해봤더라도 상상만 하더라도 정말 미칠 노릇일 것이다.
그렇게 거꾸로 어려운 문장들을 수없이 접해보면서 내적싸움을 지속한다면, 그 하위문제는 '껌'씹듯 풀 수 있다.
만약 내가 빈칸문제를 푼다고 가정해보자. 빈칸문제는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킬러문제가 널려있다. 3~4등급 학생이 주제,요지 등 다른 문제 안하고 빈칸먼저 풀어도 되냐고?
당연히 된다!! 물론 단어나 문장이 엄청나게 어려울것이다. 풀면서 모르는 단어가 수없이 나올것이고,
'아 문제를 풀게 아니라 단어나 처 외워야하나?'
라는 생각도 자꾸자꾸 들것이다.
그래도...
이 행위자체가 뼈가되고 살이된다. 그 속에서 어려운 단어를 외워주고, 유추하고, 문장속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생각하고 고찰한다.
빈칸만 풀다가 다른 유형푸니깐?
엄청 쉽게 느껴질 것이다!!!
주제, 요지 유형을 아직 안배웠다고 해도, 수능영어 대마왕, 빈칸을 조진 학생은 정~말 쉽게 빈칸 하위단계인 문제들을 손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빈칸먼저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스타일을 찾는것도 실력이다. 어려운 유형별로 스타트하는것도 방법이다. 세상에 정해진건 없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한다.
모의고사 구체적인 공부법
그동안 몇십년 수능 모의고사가 축적되어 왔지만, 그간 유형과 문제스타일이 바뀌면서 결국 건질만한건 최근 3년치 모의고사다. 6,9월,수능. 1년에 3개. 총 3년 9개이다.
그러므로 평가원 모의고사는 하나하나 소중히 다뤄야한다. 처음에 막 하고 나면 나중에는 연습할 평가원 문제가 없다. (이미 풀어봐서 문제를 외워버렸을테니깐, 처음 그 문제를 볼때의 갬성을 느끼기 힘들다)
본격적으로 영어 모의고사 공부법에 대해 말하려 한다.
시간을 재라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실제 시험을 가정하여 치는 고사이다. 인강이나 수업이 아니라 혼자 자습한다고 쳐보자.
'오늘은 주제 유형 뽀개보자!'
주제 한문제를 자신의 실력에 알맞게 시간설정을 한다. (ex. 3분, 5분 등등)
괜히 주제 넘게 아예 손도 못댈 정도인데 2분, 이렇게 빡빡하게 하진 말자.
시간을 재는 이유는 정신적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다. 10분, 20분을 줘도 못풀 문제라고 해도, 그래도 시간을 재라. 실제 시험에서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문제푸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만약 시간을 재지 않고 푼다면, 참으로 편할 것이다. 조용한 재즈음악이 흐르는 스터디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쪽쪽 빨면서 다리떨면서 슬렁슬렁 문제를 푼다.
??
시험때도 그렇게 될까?
절대절대절대 다르다. 느낌이 다르다. 환경자체가 다르다. 중요한 시험에서는 자세 올곧이 하고 시험지에 빨려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틀리는 이유또한 다르다. 긴장감 속에서 문제 속 핵심을 놓칠 수 있으며, 이는 합리화의 길로 빠져들 것이다.
' 아 혼자 풀면 진짜 잘풀리는데 '
...
시간설정을 촉박히 하지 않는 선에서 시간을 꼭꼭 재면서 풀자.
모르는 단어 바로 찾아보면 안된다
3~4등급의 경우 모르는 단어가 참으로 많을 것이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한 문제에 최소 4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모르는 단어가 즐비할 것이다.
나도 안다.
문제를 푸는데 단어모를때만큼의 느낌은, 토나올 정도로 답답함과 막연함을 동반한다.
그래도!!!
문제를 풀고나서, 채점을 하고나서, 단어를 바로 찾지 말고...
찬찬히 문장구조를 살펴보며 유추를 해보자!
물론 수능때는 모르는 단어가 없는 것이 베스트겠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까? 나도 수능 시험볼때 모르는 단어 나왔었다. 세상에 모든 영어단어를 외울 수는 없는 것이고, 원어민도 모르는 단어가 수능시험지에 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본질은, 유추하는 능력이다. 문맥속에서 단어의 뜻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풀어야한다!!
이게 버릇이 되고 습관이 되면 당신의 영어실력을 엄청나게 향상시켜줄 무기가 된다. 이 과정이 정말 힘든것은 나도안다. 유추실력을 늘리기가 정~말 정말 말도안되게 토나온다는 것을 알지만, 한번 해보자. 아니, 열번만 해보자.
단어 뿐만 아니라 문장자체를 유추하는 능력도 늘것이다.
가깝게, 그리고 멀게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고, 그 문제를 풀때의 감각을 떠올려보자.
'단어가 너무 모르는게 많았어'
'단어는 다 아는데 해석을 너무 대충한거 같아'
'문장이 쉬워서 해석은 다 한거 같은데 하고자하는 말이 머릿속에 선명히 안박혔어'
등등 문제 풀때의 정말 많은 감각이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걸 중심으로 보자. 단어를 몰랐다면, 유추를 해보고, 그리고 해석을 해보고, 미시적으로 '가깝게' 접근한다. 하나하나 한올한올 해석을 집중해서 해본다. 해석은 됐는데 무슨 뜻인지 머리에 안들어온다? 머릿속에 상상하며 화자가 하는 말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본다.
문제에서 하고자 하는 말의 핀트가 하나라도 잡히면 나머지 문장들은 꽤나 쉽게 해석이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나만의 감각들을 무시하지 말고, 소중하게 여기자.
문제를 풀고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야, 너 이거 왜 틀렸는지 알지?'
미시적으로 가까이 잘 봤따면, 그다음엔 멀리서 봐보자. 거시적으로.
유체이탈하듯이, 문장속에서 자신을 끄집어 낸다. 지문 하나를 덩어리로 보자.
1. 주제 첫째줄 + 예시1, 예시2 + but 나오고 다른 주제
2. 서술 서술, + 예시1 + 예시2
3. 속담, 추상적인 문장 + 예시1 + but 다른주제 + 예시 2
등등 정말 많은 유형이 있다.
이런걸 인강이나 선생님을 통해 배운 학생과 스스로 분석해서 배운 학생의 문제를 다루고 훑는 실력은 근본부터 다르다.
모든건 자신에게 답이 있다. 귀찮아서 안하는 것 뿐이지.
아무튼 이렇게 가깝게, 그리고 멀게 하고 나서, 총평을 적는다.
ex.
총평 : 단어는 많이 알았지만, 쉬운줄 알고 대충읽어 머릿속에 뜻이 잘 안들어 왔다. A와 B의 대립구조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다음번에는 단어를 잘 알더라도 해석을 조금 더 꼼꼼히 해보자!!
나만의 느낌, 총평을 적고나서 끝이아니다!
다시 한번 지문을 찬찬히 스윽 읽는다. 읽다가 해석이 막히거나 뜻이 머릿속에 안들어온다? 다시 읽는다. 다시 읽는다. 다시읽는다.. 다시 읽어라!!! 또 읽어라!!!!!!!!!!!!!!!!!!!!!!!!!!
'아 오늘 지문 3개밖에 못했어'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면 X똥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것이다. 아니, 이건 공부가 아니다. 양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혹은 스스로 자기만족하기 위한 공부법인 척하는 시간낭비다.
지문 하나만 10시간을 해도 된다. 진짜로. 그만큼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문제는 하나하나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그 유형이 수능에서 고스란히 나온다. 부족한것 같으면 새로운 문제 풀지 말고, 다시 봐라. 다시 봐라...
머릿속이 꽉찬 느낌
이 느낌이 들면 넘어가자. 술술 읽힌다. 넘어가자. 이제야 1문제 성공이다. 고생했다.
이렇게 하루에 1문제씩만 해도 한달이면 30문제이다. 30문제밖에 안되냐고? 30문제나 되는 것이다. 내 말 뜻을 이해한 학생은 속는셈치고 한번만 실행해봤으면 좋겠다.
모의고사 공부법에 대해 제가 수험생활에 느낀 점들입니다. 구체적인 수능 영어 공부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다른 글을 찬찬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